오대산 상원사는
나의 최애의 장소이다.
아는 언니 따라 아침에 갔을 때
짙은 잣나무향기와
그 고요함이 너무 좋아,
생각 날 때마다 가고 싶은 곳이다.
남편은 비로봉을 올라가고 싶어 했고,
남편 올라갔다 오는 동안
상원사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
생각했는데,
나도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
한번 올라가 봐야겠다는
마음이 생겨 올라갔다.
상원사 주차장에서
상원사 올라가는 큰 길을 따라
쭉쭉 올라갔다.
물소리도 넘 좋고~
남편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
휘리릭 휘리릭 잘 올라가서
먼저 올라가라 했다.
난 천천히 가겠다!!
이렇게 또 즉흥적으로
산을 오르게 되어서
코스 점검!
중대사자암-> 적멸보궁-> 비로봉-> 다시 상원사
이 입구 이후로
계단이 쭉쭉 이어짐
올라올라 가다 보면
중대사자암이 나옴.
이 곳도 경치가 미쳤다리~~~
여기서 약 500m (15분)를 가면
적멸보궁이 나온다는
안내가 있다.
산에서 500m는
나에게 한~참 걸리는 거리더만.
스님의 염불소리를
계단 옆에서 나오는
스피커를 통해
들으면서 올라가다보면
적멸보궁이 나옴.
부처님 진신사리가
모셔져 있다고 해서
안에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,
스님들과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어서
적멸보궁 주변 한 바퀴
휙 돌고 비로봉으로
고고!!
비로봉까지 1.5km 이랜다.
오르막길을 쳐다보면
감당이 안돼서
내 발걸음
내딛는 발에
집중하면서
올라갔다.
쉬엄쉬엄
천천히 올라가니
어느새 비로봉 정상!
하늘이 넘 아름다웠다.
산풍경도~~
바람도~
햇살도~~
이래서 등산을 다니나 보다~!
풍경이 사진에 안 담기는 것을
아쉬워하면
내 마음에 가득 담았다.
하산시작!
오메~~ 계단 내려가는데,
무릎에 부담이 옴!!!
다음에는
무릎보호대& 등산스틱!
꼭 챙기자!
상원사로 되돌아갈 때는
상원사가는 나무표지판 보고
다른 길로 한번 가봐야겠다 해서
갔더니 다리도 후들거리는데
내려가는 길이 어웅 힘들다.
혹시라도 다시 가게 되면,
상원사에서 큰 길 따라
올라오고 내려가야겠음!
이 와중에
남편은 두로봉까지 갔다가
상원사로 내려왔는데,
나하고 거의 같은 시간에
상원사에 도착.
남편님!!! 짱~~~!!!!
상원사는 여전히 고요하고
아름답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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