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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랑 서초역에서 밥 먹고
소화도 시킬 겸 서리풀공원에 가기로.
시가 감동으로 다가오네.

감각 / 랭보
여름의 상쾌한 저녁, 보리 이삭에 찔리우며
풀밭을 밟고 오솔길을 가리라.
꿈꾸듯 내딛는 발걸음, 한 발자욱마다 신선함을 느끼고,
모자는 없이,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!
말도 하지 않으리, 생각도 하지 않으리, 그러나,
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.
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, 마치 방랑자처럼.
자연과 더불어, -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.
(원문)
Sensation / Arthur Rimbaud
Par les soirs bleus d’ete, j’irai dans les sentiers.
Picote par les bles, fouler l’herbe meunue :
Reveur, j’en sentirai la fraicheur a mes pieds.
Je laisserai le vent baigner ma tete nue.
Je ne parlerai pas, je ne penserai rien :
Mais l’amour inflni me montera dans l’ame,
Et j’irai loin, bien loin, comme un bohemien,
Par la Nature, - heureux comme avec une femme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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