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가 녹내장 진단을 받아서
몇 주 전에 녹내장 글을 올렸었다.
나도 한번 검사해봐야지~~
하다가 오늘 안과 가서 검사를 받았다.
"녹내장 검사 받으러 왔는데요"
"가족력이 있으세요?"
"아니요,
친구가 검사했는데 녹내장이라 해서
저도 검사 한번 받아보게요."
친구따라 강남~~ 아니, 안과 검사 받기!!!
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이 웃으시면서
"검사해보실게요~"
안압도 검사하고 시신경 검사도 하구~
검사 나온 결과를 보시더니
의사 선생님 표정이 좀 굳어계시네,
"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,
좀 더 정밀 검사를 해봅시다"
"친구랑 저랑 가족관계가 맞아봐요~ 하하"
심각하신지 안 웃으심.
기계에다가 턱 대고 초록별 모양을 쳐다보라고 한다.
초록별 열라 쳐다 봄
수치가 안 좋게 나왔다고
정밀 시야검사를 해보자고 하신다.
아, 이제 좀 긴장되네..
주황색 점을 계속 바라보고
주변에서 흰점이 번쩍 거리면
버튼을 누르란다.
흰점이 번쩍번쩍거리는지,
흰빛의 잔상인지,
막 헷갈려~~~
오른쪽 눈은 검사 통과
왼쪽 눈은 버벅대면서 막 눌러서인지
정확도 떨어진다고,
다시 검사
아우~ 집중도 안되고
흰점이 사방팔방에서 보이는 거 같아~
다행히 왼쪽 눈도 검사 통과
검사 결과
시야를 100프로 본다고 하면은
왼쪽 눈은 86프로 오른쪽은 94프로
녹내장 진행 과정에 따른 시야 결손
'이제 우짤까요~~~?'
헬스클럽 가서 무거운 기구 드는 운동
거꾸로 매달리는 운동
생맥주 500cc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
하지 말라 하시네.
지금은 내가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고 하니,
3개월 뒤에 다시 검사해서
시신경 손상 진행 정도를
보자고 하신다.
자~ 안과 가서 검사받아봅시다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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